또 다른 세상

뮤지컬 남한산성

eda 2009. 10. 22. 13:46




어제 *즘님께서 보여주신 뮤지컬 남한산성.

'다테씬이 있는데 쇼크생각이 났어요..' 라는 말씀에 별 고민도 안하고.. (뭐.. 공짜로 비싼공연 보는데 고민을 하고말것도 없겠지만.. 워낙 거리가 거리라서..;;) 좀 일찍 퇴근해서 성남으로 향했음.

뭐.. 항상 말하는 거지만.. KD상때문에 뮤지컬이고 콘서트고.. 하다못해 발매되는 공연 디비디까지..
이미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져서.. 스아실 울나라 공연 볼때면 참 부족함을 많이 느끼면서 그러려니.. 하는 기분으로 보곤하는데..

의외로 괘안았음.
조명이나 무대연출도 꽤 좋았고.. *즘님 말씀대로 다테씬도 의외로(?) 괜찮았고..

단지.. 스토리가.. 참... - -
도대체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정확하게 뭔지.. 딱 와닿지도 않고..
클라이막스적인 부분도 그닥 없고.. 그냥 시종일관 전개만 하다가 끝나는 기분.

시놉시스상.. 오달제라는 인물이 분명 주인공인거 같긴한데..
주인공치고는 비중도 별로 크지 않은거 같고.. 뭔가 크게 활약하는 느낌도 없고..ㅋ
뭐.. 원작이 있는 작품이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작품이라 제한은 있었겠지만..
그래도 역사책을 쓰는게 아니라면 뭔가 극적인 요소가 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좀 웃겼던게.. 예성이라는 아이가 분명 주요인물이긴 하지만.. 악역에다가 서브역할이었는데..
마지막 커튼콜 할때 보니까.. 완전 주인공 대접이더라..ㅋ
아.. 역시 아이돌의 힘이란..- -!
노래 잘하더군.

참. 커튼콜때.. 다들 당연하게 기다렸다는 듯이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과 영상을 찍는데.. 좀 놀랐음.
언제부터 커튼콜때 사진찍는것이 우리나라 뮤지컬 관람문화가 된것이냐..ㅋ


어쨌든.. 좀 힘든 성남행이었지만 좋은 시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