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My Life 中..
어디서 읽은건데..
인간의 두뇌는 이것저것 다 기억한대.
순간순간 디테일마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저장한다는거야.
물론 보지 못한 건 저장 할 수도 없겠지.
넌 못 봤잖아.
그러니까 넌 평생 궁금할 수 밖에.
왜 난 평생 이 동네에 남아있던걸까.
왜 난 책방을 팔지 않았을까.
왜 내가 널 끌어안은걸까.
내가 우리 관계에서 원했던건 뭘까.
왜 그날 밤 다리에서 뛰어내린걸까.
절대 오지않을 천사클라렌스를 기다린걸까.
나비 한마리도 북극빙하를 녹일 힘이 있다고 믿었던 한 꼬마가 어쩌다가 크리스마스 이브 날 꽁꽁 언 강물에 빠진걸까...
이런거 다 필요없구.. 이게 다 너랑 어떻게 엮여있을까.
뭐..계속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답은 하나야..
알 수 없어 톰.. 알 수 없어...
니 머릿속에 이야기만 몇 천개야..
왜 없는 이야기를 찾아.
이게 다야. 이게 전부야.
참 아름답지 않니.
여기 봐 톰.
영원토록 그 폭포가 보여.
아홉살의 그림. 사춘기의 사진. 니가 소중히 간직한 이야기.
잘 둘러봐. 니가 찾던 이야기.
잘 봐. 전부 여기 있잖아.
그래 알아. 뭔가 아쉽지.
정답을 바랬겠지.
이게다야. 근데 이제 좀 시원하지 않니.
흘러간 틈새에 놓친 순간 속에 커다란 비밀이 있는게 아냐.
야. 괜찮아. 니가 필요한 건 톰. 잘 봐 전부 여기 있잖아.
되따 많아~
니 얘기. 내 얘기. 우리 둘 다 나오는 얘기~
하나하나 골라 적는거야.
이야길 적어. 아는걸 써.
둘러봐 우리의 평생의 이야기. 이젠 숨 불어넣어줘.
우리 이야기. 살아나게.
우리의 수많은 기억과 추억에 생명을 주는거야.
수 천의 순간. 이야기로...
지워지지 않고, 영원토록, 웃음과 눈물로.
톰과 조지 함께.
그려줘..
너와 나 톰. 이게 전부야.
참 즐거웠던 시간
근데 잘 봐. 톰..
사실은 이게 끝이 아니야.
호수의 돌멩이 치는 물결같이
멈추지 않고 시간넘어 남아
니 몫이야. 내 삶의 이야긴 다..
니꺼. 둘러봐 톰 니꺼야.
너와 나. 사랑과 인생과 둘러봐.. 전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