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즐거움2010. 2. 21. 11:09
(20100220 모차르트! 中)


공연이 더해갈수록.. 준수의 감정연기가 점점 좋아져서.. 이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 콧물 다빼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가끔씩 예전 티비에서 연기를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면서... 뮤지컬을 시작한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도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연기였는데...
극중 모차르트라는 캐릭터와 준수가 잘 맞아떨어진건지.. 아니면.. 그야말로 준수가 숨어있던 연기 신동이었던건지..
무대위에서의 준수는 딱 더도 덜도 할것없이 모차르트 '소노모노 그자체' 인거다.

특히나 어제 센슈락때의 연기는... 그동안 모아놓은 내공을 다 끌어올려 최고의 몰입도를 보여준 연기였는데..
(적어도 내가 봤던 여섯번의 공연 중에서는...)

그중 굉장히 인상적이게 느껴졌던 부분이 바로.. 저..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러온 누나를 부르는 한마디.

요부분 바로 전에 있었던 아버지와의 갈등과 혼란신에 이어진 연기라.. 감정이 거의 최고조로 복받쳐 있던 상황이어서 그랬는지...

저 '누나~' 라고 울먹이머 부르는 한 마디가..
정말 친누나에게 어리광부리고 기대고 싶어하는 남동생 같아서.......

물론 다른날에도 저 대사가 있었지만.. 어제만큼은 정말.. 3층에 앉아있던 내가 뛰쳐 내려가서 안아주고 싶을 정도의 감정이 깃든 목소리였음....ㅠㅜ


얼핏 들은 얘기로는 언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누님 난넬역의 배혜선씨의 남동생분에 대한 안좋은 소식을 듣기도 하였고...
어제 공연 1막때 모차르트 가족이 나오는 씬에서 누님께서 실제로 울음이 복받쳐올라와 노래 한소절을 못부르시도 하였고.... (그때 누나와 마주보고있던 샤차르트가 연기를 통해서나마 누나를 다독거려주는 장면도 너무 찡햇음...)

그런 상황을 알고 있는 탓인지.. 그냥.. 저 '누나' 라는 한마디가 계속 귓가에서 맴돌정도로 너무 가슴에 와서 박혀버린것 같음.


아.. 이제 끝이라 생각되서 그런건지.. 그만큼 어제 공연이 좋았던건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새록해록 버닝할거리도 많아지는 듯.....

*

배혜선 누님~ 힘내세요!!

누님의 목소리는 참.. 곱고 착하시다..
정말로.. 노래부르는 목소리에서 착하다는 것이 느껴지는 듯.


Posted by e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