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 개구리2012. 9. 4. 09:52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9월4일.
그리고 나의 2012여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던 라카지의 마지막 날.
 
원래 계획이었다면 어제를 끝으로 자자언니와는 바이바이를 했어야 했겠지만.
마지막 무대도 못보고 그렇게 보낼 수는 없어서 아주아주 무리를 해서 고다 막공까지 끊어버렸음.

 

생기지 않은 일에 대한 추측은 불가능하겠지만..
중간에 라카지에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그래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과 같이 라카지 얘기를 하고 감동을 공유할 수 있는 상태였다면..
아마 나는 라카지와, 자자언니와 더 쉽게 더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별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연은 끝나도 훗날을 기약할 수 있고,

적어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그 감동의 여운을 느끼고 얘기할 수 있는 장소가 있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혼자 짹짹이나 블로그에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쏟아놓을 수밖에 없는 상태이고..
그 기억들을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공유할 수 없는 감동을 혼자라도 부여잡아보려고..
그래서 마지막엔 더 가열차게 달렸던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마지막 공연.
더 없는 행복과 감동을 받고, 더 없는 찬사와 박수를 줄 수 있는 멋진 공연이 되기를..
 
그리고 자자언니의 눈부신 미소를 내 뇌속에 콱! 각인시켜놓고 올테다.ㅎ

 

 

Posted by eda